
최근 구글이 Willow 양자컴퓨팅 칩을 발표하면서 “양자컴퓨터”라는 기술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양자컴퓨터 관련 주식들이 급등락을 반복했고, 동시에 이 기술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를 해킹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강력한 암호화 기술로 보호되고 있지만, 양자컴퓨터가 발전하면 지금의 보안 체계를 무너뜨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미래에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 비트코인이 해킹당하면서 가치가 사라질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많은 전문가들은 해킹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제 양자컴퓨터의 원리를 간단히 살펴보고, 비트코인이 왜 해킹당할 수있다고 한 건지, 그리고 전문가들이 왜 그 가능성을 낮게 보는지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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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자컴퓨터란? 양자 컴퓨팅 기술 쉽게 이해하기
양자컴퓨터는 기존의 컴퓨터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 혁신적인 기술입니다. 기존 컴퓨터는 데이터를 0과 1로 저장하고 이를 하나씩 순차적으로 계산하지만, 양자컴퓨터는 **큐비트(Qubit, Quantum Bit)**를 활용하여 0과 1을 동시에 표현하고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양자컴퓨터는 병렬 연산이 가능하며, 특정 계산을 일반 컴퓨터보다 압도적으로 빠르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복잡한 수학 문제를 해결하거나 최적화 문제를 풀 때 기존 컴퓨터는 가능한 경우의 수를 하나하나 계산해야 하지만, 양자컴퓨터는 여러 경우를 동시에 고려하며 계산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양자컴퓨터는 신약 개발, 금융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동시에, 양자컴퓨터가 암호화 기술을 빠르게 해독할 수 있다면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2. 비트코인이 위험한 이유
비트코인은 공개키 암호화(Public Key Cryptography) 방식을 기반으로 보안이 유지됩니다.
- 공개키(Public Key): 비트코인을 받을 때 사용되는 키로, 누구에게나 공개할 수 있습니다.
- 개인키(Private Key): 비트코인을 사용할 때 필요한 비밀 키로, 본인만이 보관해야 합니다.
비트코인의 핵심 보안 원리는 공개키에서 개인키를 유추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현재의 슈퍼컴퓨터로는 공개키에서 개인키를 추출하는 데 수십억 년이 걸리지만, 양자컴퓨터가 충분히 발전하면 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양자컴퓨터가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알고리즘 중 하나가 **쇼어 알고리즘(Shor’s Algorithm)**입니다. 이 알고리즘은 큰 숫자를 소인수분해하는 속도를 극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현재 암호화폐 보안은 소인수분해가 어렵다는 점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양자컴퓨터가 이를 빠르게 해결할 경우 비트코인의 보안 원칙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양자 해킹에 취약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초기 비트코인 주소 일부가 이미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은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지금까지 몇 가지 주소 형식을 사용해왔는데, 그중 가장 오래된 방식인 P2PK(Pay-to-Public-Key) 주소는 공개키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 형태입니다. 만약 양자컴퓨터가 강력한 성능을 갖추게 되면, 이런 초창기 비트코인 주소에 저장된 자산이 가장 먼저 해킹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비트코인 거래 과정에서도 해킹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트코인 거래가 이루어질 때, 공개키가 일시적으로 네트워크에 노출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양자컴퓨터가 충분한 속도로 연산할 수 있다면, 이 짧은 순간을 이용해 개인키를 찾아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3. 해킹이 실현될 가능성이 낮은 이유들
양자컴퓨터가 발전하면서 비트코인의 보안이 위협받을 수 있지만, 이를 막을 방법도 충분히 존재합니다.
1) 양자컴퓨터가 암호 해독에 필요한 수준까지 발전할 시간이 필요함
양자컴퓨터가 실제로 비트코인을 해킹하려면 안정적인 큐비트 수백만 개 이상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연구 속도를 감안하면, 이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도 “양자컴퓨터가 유용한 수준까지 발전하려면 최소 15~30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이 대응할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2) 비트코인도 대응할 수 있음
비트코인은 고정된 시스템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 2017년에는 세그윗(SegWit) 업그레이드를 통해 거래 처리 방식을 개선했고,
- 2021년에는 탭루트(Taproot) 업그레이드를 통해 보안과 익명성을 강화한 바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양자 해킹의 위험이 현실화될 조짐이 보이면 비트코인 개발자들은 **양자 내성 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해킹을 막기 위한 보안 강화 조치가 가능함
비트코인 보유자들도 더 안전한 방식의 주소로 자산을 이동하는 것으로 보안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공개키가 직접 노출되는 방식(P2PK)에서 최신 기술이 적용된 주소(P2PKH, P2SH 등)로 이동하면 보안이 크게 향상됩니다. 또한, 커뮤니티 합의를 통해 새로운 암호화 방식이 채택되면, 사용자들은 이를 적용한 주소로 개인키를 이전하는 방식으로 보안을 더욱 강화할 수 있습니다.
4. 양자컴퓨터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을 해킹할 가능성에 대해 유명한 전문가들 또한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양자컴퓨터가 암호화폐 보안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그 기술이 실질적인 위험으로 작용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며, 비트코인도 충분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젠슨 황은 양자컴퓨터의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는 양자컴퓨터가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하려면 최소 15년에서 30년은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자컴퓨터가 발전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비트코인의 암호화 체계를 무력화할 정도의 성능을 갖추려면 아직 많은 기술적 과제가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Emin Gün Sirer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언젠가 양자 해킹이 가능해질 수도 있지만, 그 시점은 아직 멀었고 충분한 대비 시간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며 보안을 강화해왔으며, 양자 해킹이 현실적인 위협이 된다면 커뮤니티 역시 이에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허드슨 연구소의 Arthur Herman은 양자 해킹이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네트워크 전체가 무력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양자컴퓨터가 현재의 암호화 기술을 위협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대한 대응책도 함께 발전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중앙집중적인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특정 취약점을 공격한다고 해서 시스템 전체가 붕괴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대부분 그 시점이 도래하기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으며, 그동안 비트코인 역시 보안 강화를 위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공통된 견해를 보이고 있으니 안심하고 투자하셔도 괜찮습니다.